Picture Diary

2024


by Countryside Hipster (CHOI Hana)




2024년 2월 19일


끝자락,

시작선

2024년 2월 18일


세상에 둘이나 있다.

그래서 즐거움이 두 배!

2024년 2월 17일


무언갈 기다리고 바라고,

그게 사랑스럽고. 

2024년 2월 16일


보기와는 다르게 바람이 차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바람 쪽으로만 향하는

내 맘도 몰라주는 고집쟁이 록키.

2024년 2월 15일


연이은 따뜻한 날씨에 땅이 녹는다.

오늘도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길에서 한참을 헤맸다.

2024년 2월 14일


날이 많이 따뜻해진건지

길고양이들의 식사량이 많이 줄었다.

2024년 2월 13일


밭 앞에 눈 감고 있던 고라니를 뒷산에 고이 묻어 주었다. 

빛이 좋은 겨울날에 떠난 그 길이 부디 따스했기를.

2024년 2월 12


록키가 좋아하는 산책길 ‘논길’.

그길에는 유난히 철새가 많다.

이 길에서 엄마는 한 할머님과 나눈 이야기를 하셨다.

할머님은 록키를 한참 귀여워하시곤

“참, 철새가 많죠? 이 논 주인이 이맘때쯤 몰려드는 철새들 먹으라고 일부러 볏집을 남긴다우”라고 말하셨다고 한다.

2024년 2월 11


어릴적 어느 식목일에 심은 세 자매의 나무들.

셋 중 가장 작은 막내가 말했다.

"내 나무가 제일커!"

2024년 2월 10


언제나 별이 쏟아지는 우리의 장소에서.

2024년 2월 9일


매일 매일 록키에겐 선물같은 시간.

매일 매일 록키에게 선물을 주고싶다.

2024년 2월 7일


그날에 내린 눈이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이었을지도 모르지.

2024년 2월 5일


1년의 기록이 유난히 

따스했던 겨울 날 전시되었다.

2024년 2월 4


역시 그냥 배우는 건 없다.

써먹을 날은 분명히 온다.


2024년 2월 3


반짝이는 무언가를 위해

오늘 밤도 조명이 밝다.

2024년 2월 2


추운 계절에 태어났다.

매해 2월 2일 켜는

작은 촛불은 한없이 따스하다.

2024년 2월 1일


그때의 푸르름이 간절하게 그립다.

2024년 1월 31일


존재만으로 고마워.

2024년 1월 30


겨울의 햇빛은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2024년 1월 29


어쩌면, 

매일 보는 풍경이라서 더 자세히 보아야 할거야.

2024년 1월 28


산책 중 만난 길고양이 삼총사.

추운 겨울 잘 버텨줘서 고마워.

2024년 1월 27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매서운 추위가 반복되도 봄은 온다. 

그 사실을 아는 듯한 텃밭의 대파는 이미 겨울을 삼켰다. 

그리고 이제 곧 봄이다.